[펌] 총 천연색 배우 박신양 - ltimespa 님
박: 박신양氏 당신은 진정한 배우입니다.
신: 신기 했습니다. 당신을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당신의 연기를 만날수 있다는 게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양: 양보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당신의 의견에 말이죠!!
"열악한 드라마 환경을 보니.. 한동안은 드라마 활동을 안할거.."
양보 할수 없습니다. 브라운관에서도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요.
언제라도 당신이 나오신다면 무슨 일이라도 제쳐두고 보겠습니다.
진정한 당신의 연기를 만끽하기위해서 영화 티브 중독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배우 박신양
가변차선이라는 독립영화로 연기를 시작했다는게.. 볼수가 없었습니다.
꼭, 찾아서 볼겁니다. 그리고.. 당신을 만난곳은.. '사랑하고 싶은여자, 결혼하고 싶은여자'
에서 당신의 모습을 언뜻이 지나가는걸... 차후에야 알았습니다.
일순간이지만. 스쳐 지나간 당신의 모습에서 아직도.. 아직도 눈으로 당신을 쫓아가는
나는 당신의 팬입니다.
2. 훔쳐서 보게 된 박신양氏
얼마전에 파리의 연인 촬영장이기도 한 두 세곳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앉아서 훔쳐본 적이 있었다.
신양氏가 들어왔을 때 그 자유로운 옷차림과 연기하기 전에 몸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칭과 목을 풀던 장면, 무거운 장면에 다운되어있던 분위기를 한방에 웃음과 다소의 장난기로 풀어 주고 상대배우에 대한 배려 등등이 너무도 깊어 보여서 뜨거운 여름이 그 공간 탓에 시원했었다.
연기를 위해서 대본에 대한 연구가 치밀한 배우 같았다. 대본을 한시도 놓지 않고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대사를 곱씹고 곱씹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서 스텝과 감독과 그리고 배우가 일체가 되어야 잘 찍힌다는데.. 그 말 맞는 것 같았다.
손동작 하나에도.. 그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서 무진 애를 쓰던 그 모습에 또한번의 감동을 먹었다. 작은 떨림을 위하여 온몸으로 연기하던 배우 이 사람이 배우 맞구나 하는 생각을 진정토록 들게 하던 배우 박신양氏 였다.
3. 소극장의 어둠속의 빛을 내던 반디..경제부기자 백승덕
그게.. 당신의주연과 단역의 시작이라면.. 당신을 정말 빨리 알아보았던..
김혜수氏 그녀의 눈을 믿는다. 언론을 통해서 그 얘기를 들었다.
김혜수氏가 입학하던 그해.. '어느날 소극장에 불빛 하나에 의지해서 땀방울이 방울 방울
맺혀 째즈댄스에 심취해 있던 한선배가 있었는데.. 너무 멋져서.. 소리조차 지를수가 없었던 선배였다'며 신양氏를 얘기하며 '사과꽃향기' 라는 드라마에 출연을 권유하여 그의 모습을 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사과꽃향기에서 그는 '경제부기자 백승덕' 이라는 역할을 어쩜 그리도 잘 소화를 시켰는지 정말이지 놀라웠다. 항간에는 정말 그 사람이 기자가 아니냐 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어눌한 말투와 카메라 공포증 등등을 연기하는 것인지 본인인지 알수 없을만큼의 연기로 정말이지 놀라움을 표출 할 수 밖에 없었다.
4.사랑을 하고 있다면 이 사람처럼 해줄수 있을까 .. 불우한 로미오 문동휘
그 이후에 그가 보여준 지독한 사랑 불우한 로미오 '문동휘'라는 역할로 다시금 그를 보았을때는.. 정말이지 이 사람이 정말 말더듬 기자 역할을 했던 사람이 맞는지 확인 하고 싶었다. 인기배우라는 심은하 옆에서 빛이 날까 했는데 오히려 그가 더 주목을 받기 시작했었다. 그의 잔잔한 사랑에 눈물을 머금고 보던 사람들이 많았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성폭행을 당했을때 말없이 보살피던 그의 모습에서 많은 여성들은 한눈에 한 가슴에
가득히 그를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다.
5. 러시아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오게 한 유리
티브를 통해 '유리'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로 말고 그때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던 그 모습이 아마도 96년이던가 맞을거다. 그해 신양氏가 찍는건 사랑한다면 밖에 없는 줄 알았다. 훨씬 먼저 작업하던 작품이 '박상륭作의 죽음의 한 연구'라는 소설원작의 영화 '유리'를 위해서 러시아에서 학업도 중단한채 그 소설에 심취하여 그 영화를 선택하고 동기인 양윤호감독과 손잡아 작업했다던 작품이었다. 지금은 희귀작이 된겐지 아님 영화가 넘 어려웠던 겐지.. 진정한 죽음의 대한 연구라는 그 부분이 어쩜 아직도 내가 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들만큼의 큰 작품이었다.
청룡영화제에서 수상소감을 말할때 그 또록한 눈으로 정말 열심히 찍었다는 말을 할때 내가 어린 나이라는게 아쉬웠다. 보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어려운 작품이라
많이 기다리다 보게 된 작품이었다. 오프닝 샷이 너무나도 인상이 깊었다!
6.파격& 표출 [유리● 모텔선인장]
유리의 오프닝은 멍석에 쌓인 한 사람의 주검으로 시작하여 그 주검을 보고 버림을 몸으로 실천하는 수도승 유리가 파계승이 되어가던 모습은 놀라움이었다. 배우 박신양과
감독 양윤호를 두 사람의 이름석자를 인식시키기 충분했다.
모텔... 잠시 머무르던 곳
선인장... 물을 주지 않더라도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
무슨뜻이었을까.. 제목에서 주는 신비로움이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누군가가 애써 찾지 않더라도 그 곳에 자리하고 있는 그곳을 잠시 머물러 간 사람들 이라는 뜻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서 저는 회색이 감도는.. 석태라는 인물로 박신양氏를 보았다. 지금 본다면. 몹시도 파격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그 모습 역시 박신양氏 안에 조금은 내재 되어 있던 인물이 아니었을까 한다. 파격과 표출이 공존하던 96년 97년 그해의 그의 모습을 제 머리는 기억을 하나 보다.
7. Love... 사랑한다면 편지 약속 내마음을뺏어봐 인디안썸머 파리의 연인
그의 얼굴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 멜러를 하게 되면 모든것을 버리게 되는 역할
아니면. 모든것을 포용하는역할, 주검이 되는 역할과 죽는이를 보는 역할
등등을 했다.
사랑한다면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의 치유하지 못할 상처를 감싸주는 역할로
편지에서는
사랑하기때문에 부서져가고 점점죽음으로 치닫는 자력으로 편지를 적어 보내는 역할로
약속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형장으로 가야하는 역할로
내마음을뺏어봐에서는
사랑하지만 제대로 말을 못하고 남매로 남아야 하는 역할을
인디안썸머에서는
사랑을 이제서야 알았는데 자신 혼자만 남아야 하는 역할
파리의 연인에서야 비로소
둘이 만나 차후를 볼수 있는 행복의 미래를 상상하는 역할이었다.
불우한 얼굴은 아닌데.. 왜 멜러만 하면 그러는지 묻고 싶다.
그가. 어두운 사랑만을 할 사람으로 보이는가? 사랑이 아픈건 알지만. 너무나도
아픈 사랑을 한지라. 열심히 사는 역할로 그를 만난 파리의 연인이.. 젤 환한 그의 미소를
많이 본 역할이라 아마도 잊기 힘들듯 보였다.
8.1人2役, 킬리만자로... 범죄의 재구성
해식vs 해철
창혁vs 창호
두번 1人2役을 하는 배우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두번이나 맡았다는것은
배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만큼의 연기력이 따라 준다는 말이 아닐까 했다.
해식vs해철은 관객에게 쌍둥이라는 모습으로 인지를 시키고
창혁vs창호는 관객에게 한사람이 하는 2역이라는것을 인지 시킨채 영화를 했었다.
하지만 그의 연기에서 창호와 창혁이 명백히 달랐고 해식과 해철은 명백히 달랐다.
배우에게 역할을 말하는건 시놉만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줬다. 그의 억양 말투 디테일한 행동하나하나에도 서로 다른인물임을 자각시키기 충분했던 작품이었다.
9.디자이너[designer] 박신양
지시하다·표현하다·성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 디자인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고 실체이기 때문에 어떠한 종류의 디자인이든지 실체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디자인은 주어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조형요소(造形要素) 가운데서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그것을 합리적으로 구성하여 유기적인 통일을 얻기 위한 창조활동이며, 그 결과의 실체가 곧 디자인이다.
그는 designer이다. 감각적 연기를 하는 배우이자.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노력가 변화를 추구하는 모험가 작은것도 놓치지 않는 연구자 그를 말을 할 수 있는 단어는 무수히도 많아서 무슨말로 그를 치장을 해야 할까 고민할 따름이었다. 4인용 식탁에서 그의 모습은 또 다른 탈피적 모습이었다. 공포에 쌓인 한 남자의 일상은 그림자마저도 흔들려 보이는 일탈이었다. 회색과 흰색과 점증적 파란색이 감돌던 그 4인용식탁에서의 그의 모습은 차가우면서도 정적인 그의 모습을 대변하면서도 변화된 그의 모습에 또한번의 그의 모습이 자극스러웠다.
그 곳에서 보이던. 차가운 이미지와 정적인 이미지를 가구에도 적절한 조화였다. 차가움이 나던 가구소품 중 영화‘정사’의 소품을 잊을수가 없었는데, 그 영화는 전체적 steel의 느낌이었다면,4인용에서도 그 푸르름과 회색이 감도는 그 조그마한 소품들이 가죽과 목재의 조화를 이룬것들이었다. 그가 design을 한것이라 듣고서 다시금 그를 보았다. 여러 가지 유기적인 통일을 얻어 내는 그는 창조자이며, 신비로운 배우이다.
10. 총 천연색 배우 박신양
그가 출연한 작품은 이제 열손가락을 넘기고 몇 개의 손가락을 더 펼쳐 내어야 할 정도의 다작(多作)배우가 아니라. 자기의 색을 찾아가는 배우이다. 제가 생각 하는 그는
유리- red
사과꽃향기-white
사랑한다면-blue sky
쁘아종-blue
모텔선인장-cobalt
편지-green
약속-navy
화이트발렌타인-coffee
내마음을 뺏어봐-silver
킬리만자로-blood red
인디안썸머-violet
달마야 놀자-mint
4인용식탁-gray
범죄의 재구성-purple
파리의 연인-pink
제대로 구성된 범죄 하나의 의문이라면 그를 왜 반장을 조회 해보지 않았을까?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건가??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이 것또한 영화의 묘미 아니겠는가
총천연색 배우 박신양이 아직도, 그럼에도, 여전히, 그 이후 앞으로도, 사랑을 말하는 배우일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전할 사랑이 과연 무슨 색깔로 변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이제는 믿음이라는게 확고히 생기는 배우 박신양이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다 명작 명대사로 이루어져 명장면 명대사는 꼽으려해도 한손에 두손에 양손에 채워도 끝이 없어서.. 무엇을 더 말해야 하나.. 싶어 고민하는 사람 그의 진정한 팬이고 싶은 사람 민입니다.
p.s 작가가 말한 行과 間을 아는 배우이자 작가를 넘는 배우 박신양이 아닌가 한다.
디테일 하나하나의 섬세함을 살리고 행과 간의 그 구분의 경계마져도 살리는 배우 박신양 그에게
최고와 최선이 아닌 작품은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