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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r.Hwang/interview

황정민 "세상에 천재배우란 없다"


[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4년만의 뮤지컬 컴백작 '나인'에서 천재감독 귀도 역을 맡은 황정민이 "천재배우는 없다"며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22일 오후 삼청동에서 뮤지컬 '나인'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진 황정민은 "'나인'은 천재에 대한 주변의 시선에 중압감을 느낀 한 유명감독이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기하면 한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황정민에게 천재감독 귀도가 느끼는 주변의 기대와 이로 인한 중압감이 없지 않았을 터. 황정민은 "스스로 모자라다는 사실은 알지만 남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하는 그 마음은 나도 항상 느끼는 바다. 그래서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작품과 역할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배우는 '천재적'이라는 수식을 할 수 없는 직업이다. 타고나는 배우는 어디에도 없다. 배우고 노력해 보다 나아지는 것일 뿐"이라며 "배우는 열심히 연기함으로써 비로소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난 쉴 때 보다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3,4일 이라도 쉬면 참지 못 할 정도다"라며 소박하게 웃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나느 무너진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그래서 되도록 배우로서의 나와 일상 속에서의 나를 분리하려 한다. 카메라 앞이나 무대가 아닌 장소에서 나는 그냥 인간 황정민일 뿐"이라며 자신만의 '귀도 딜레마' 대처법을 밝혔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자전적 영화 '8과 1/2'를 무대화한 뮤지컬 '나인'은 천재감독 귀도 콘티니가 겪는 주변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과 영감 고갈의 상황에 빠진 예술가의 깊은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1982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작곡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17명의 여배우들과 단 한 명의 남자배우 황정민이 출연해 화제가 된 '나인'은 내년 1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안효은 기자 pando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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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17&aid=0000118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