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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r.Park/interview

프랑스 여행 중인 박신양과 4박5일 카카오톡 대화

프랑스 여행 중인 박신양과 4박5일 카카오톡 대화
파워 트위터리안 박신양이 프랑스 여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트위터에 가끔씩 여행지 사진을 올리면서 근황을 전하는 그에게 인터뷰를 신청했다.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었고, 여행 중인 그에겐 재미있는 스토리라는 덤까지 있었다.


카톡 인터뷰 시작입니다. 어떠세요 소감이?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실 텐데.  
좋네요! ^^

마주 대하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손가락으로 대화를 나누니 꿈인가 생시인가 싶습니다. ^^; 
ㅎㅎ 생시입니다.

여행 중이시죠? 지금은 어디세요? 
프랑스, Alsace에서 Paris로 가는 기차 안입니다. 

여행지를 프랑스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라도? 
참으로 오랫동안 꿈꾸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10년도 넘은 꿈이었는데… 드디어!

여행 시작한 지 꽤 되셨죠? 
40일 일정입니다. 나머지 2주는 푸켓에서 프랑스 친구들과 보트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혼자 가셨어요? 
한국인 친구와 둘이서 왔습니다.

어떤가요? 그곳의 공기는? 
최고지요. 너무나 깨끗해서 숨을 쉬면 코가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제가 가봤던 곳 중에 가장 깨끗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프랑스의 햇볕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합니다.

지금 뭐 하시던 중이었어요? 
ㅎㅎ 배가 고파서 햄 & 치즈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이런 인터뷰 하면 꼭 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뭐 이런 식의… ^^
청바지에 v-neck 셔츠. 꽃무늬가 약간 있어서 예쁜 남자들이 친절하게 대하는 옷이네요. ㅎㅎ

하하. 카카오톡에 인증샷 기능 있는 거 아시죠?
그럼요~ 아, 근데 저 지금 기차에서 내려요. ^^
 
# 그는 지금 프랑스 여행 중이다. 드라마 <싸인> 이후 장학회사업에만 몰두하던 그가, 내내 꿈꾸던 여행길에 올랐다. 아내, 딸을 두고 잠깐 혼자만의 휴식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모두 40일 일정. 지인의 집도 방문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여유로운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미식가에 와인 마니아로 알려진 그에게 프랑스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 알자스의 매력에 흠뻑 취해 있었다. 


- 와인 마니아인 그에게 이번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는 음식이다. 프랑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와 치즈 등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식사는 하셨나요? 며칠 전 올리신 트위터를 보니 무려 사슴을 드셨던데!
ㅎㅎ 사슴… 심지어 브라더가 사냥해서 잡았다는…

우와!
그만큼 Alsace 지역이 깨끗하고 울창한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다는 뜻일 겁니다. 하지만 사슴을 보니 얼마 전에 동물병원으로 이송시켜서 살려주었던 ‘고라니’가 생각이 나서…

저런, 그럼 이쯤에서 사슴에게 사과의 한 말씀 하고 넘어갈까요? 
사슴아 미안하다~ 내가 특별히 준비한 저녁에 손도 안 댔으면 프랑스 친구와 그 부인이 나를 싫어했을거야.

현지 친구들도 있으시군요? 궁금해요. 그곳에서의 하루 일정. 
아주 멋있고, 소중한 그리고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공연, 파티도 많이 하잖아요.  
일부러 보는 공연도 있고, 여기저기 우연히 마주치는 파티와 작은 공연들이 있네요. 가끔 즉석에서 노래도 부르고 인사하고 와인도 같이 마시고.

재밌었던 에피소드도 많으시죠?
어제 묵고 있던 호텔 바에서 프라이빗 파티를 하더라고요. 밴드와 가수가 왔는데, 어쩌다가 같이 노래를 하게 됐지요. 즐겁던데요? 

꺄! 부러워요~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던가요? 
남프랑스 George du Tarn!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프랑스 국립공원이에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비교되는데, 저는 여기가 100배 좋습니다. 하이킹하기 너무 좋아서 전 세계에서 걷기 위해 오고, 프랑스 사람들도 휴가를 많이 오는 곳이라는군요. 

하이킹하러 가셨어요?  
그래서 간 건 아니고, 친구가 거기에 삽니다. 1시간 거리에 아비뇽이 있고, 매년 연극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여기는 대학교 때부터 오고 싶었던 곳인데, 축제는 이미 끝나서 다음번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아쉬워라! 또 다른 곳은요? 알자스도 빠질 수 없죠? 
Alsace, 강력히 추천합니다! 아름답습니다! 깨끗합니다! 파리에서 1시간 30분 걸리고, 일주일 정도 돌아볼 만한 아주 훌륭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1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Alsace의 와인은 특히, 깨끗하고 순수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주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

맞다! 직접 만드신 ‘박신양 와인’, 저 먹어봤습니다. ^^ 그때 <싸인> 방송될 때 선물로 주셨죠? 후배가 들고 와서 편집부 기자들 모두 행복하게 한 잔씩 했답니다.
그 와인이 별로 맘에 안 들어서, 다음 프로젝트로 ‘박신양/프랑스 와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 드셨던 와인도 그리 나쁜 와인은 아닙니다~ 세상에 나쁜 와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드는 데 정성이 좀 덜 들어간 건 있을 수 있죠. 정성 많이 들어간 와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역시, 와인 마니아! ^^ 그 와인 때문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는 박신양 왕팬. ^^  
오호, 감사^^ 

파리에서는 어떤 와인 드셨어요?
프랑스에서 정말 많은 와인들을 테이스팅했습니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해야만 할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헤롱헤롱…
# 평소 사생활 공개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이 절실한가 보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준비한 끝에 떠난 여행이지만, 문득문득 사랑하는 아내와 딸의 얼굴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지금처럼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더욱 마음이 편치 않다.
가족 많이 보고 싶으시겠어요.
네, 많이요.

언제, 누가 더 보고 싶나요? 아내? 아이?
둘 다요. 

언젠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가 더 좋다고 하셨는데 ^^; 
그래야 집에 가면 안 혼나니까…

하하. 따님 많이 컸죠? 승채? 
아이가 10살인데, 며칠 전에 지금 유행하는 폐렴에 걸렸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요. 열이 높아서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입원해서 링거를 꽂고, 끙끙 앓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가 “내가 대신 아프면 좋겠다.”고 말했대요.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그러지마. 나는 괜찮아… and This is a part of life.”라고 했다네요. 이런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헐! 

!!!!!!!!!!!!!!!!!!! 
쪼끄만 게 제 생각, 제 걱정 안 하고 아빠생각, 엄마생각을 다 하네요. 승채야, 아프지 마.

딸과 단둘이 여행 다녀온 적 있으신가요? 
가끔 여기저기 가까운 데 갑니다. 먼 데는 못 갑니다. 멀리 가면 엄마가 꼭 있어야 해서. 

아빠와 딸의 여행, 어쩐지 선배님과 잘 어울려요. 로맨틱한 아빠일 듯^^ 
생각보다 잘 못하는 게 많아요.

# 그와 한창 인터뷰를 주고받던 어느 날, 인터넷에 오랜만에 그의 소식이 전해졌다. 고현정 주연의 영화 <미스 고 프로젝트>에 그가 특별출연을 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국내 최대 범죄조직과 이들을 쫓는 형사들, 마약거래에 우연히 휘말리게 된 공황장애 환자가 펼치는 액션 코미디물인데, 그는 이번에도 조직의 보스 역을 맡았다. 


- '하우스 166'은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사이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수익금 중 일부는 ‘박신양 펀(FUN) 장학회’로 기부돼 미래의 문화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들어오시면 <미스 고 프로젝트> 바로 들어가시겠네요? 
네. 세일링할 때 배에서 부산 사투리 연습해야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안 써도 무방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준비해놓을 예정입니다.

부산 사투리라면 저도 잘 도와드릴 수 있는데. 
하하. 감사합니다.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박철관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달마야 놀자> 때 워낙 절친한 사이가 됐지요. 박철관 감독님은 ‘즐겁게 작업해야 하는 이유를 철저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가 같이 일해 본 감독님들 중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당연히 “OK!”지요! 

오, 의리! ‘박신양=의리’인가요? 
영화도, 드라마도, 연극도, 뮤지컬도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일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저는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겁니다. 이번 촬영엔 전에 함께 일했던 이문식 씨, 이원종 씨를 만나게 되겠네요. 너무나 반가울 거 같습니다.

특별출연 말고,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다음 작품은 어떤 걸로 하고 싶으세요? 영화? 드라마? 
하나의 작품에 출연하기 전  100여 개, 많게는 200여 개의 시나리오와 대본을 검토하는 것 같습니다. 곧 결정할 예정이고, 결정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근데 혹시 그 전에 음반으로 먼저 뵙는 건 아니죠? ^^
ㅎㅎ 그럴 수도. 12월 30일과 31일이 콘서트니까 연습 중에 디지털 싱글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신곡’이 몇 개 있거든요.

또 우리를 놀라게 하실 계획이로군요. 뭔가 스페셜한 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될 것 같으며, 그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조만간 (아마 올해부터) 그렇게 (스페셜하게)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이번 연말에 있을 콘서트가 기대되고, 긴장되고… ^^

꽃다발 들고 응원하러 갈게요!
물론 환영이지요. 열심히 노력해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회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참, 여행에서 음악을 빠뜨릴 순 없잖아요! 프랑스에선 어떤 음악 들으세요? 
콘서트 생각하며, 후보곡들을 듣고 있습니다. 

와, 어떤 곡일까! 혹시, 사랑해도 될까요? ^^ 
하하. 너무 많고, 아직 기밀이라…

# 다소 뜬금없지만 그는 지금까지 몇 차례의 콘서트를 열었다. 올해는 12월 30일과 31일에 콘서트 계획이 있다. 장학회를 하면서 새롭게 더해진 그의 행보다. 작품은 쉬고 있지만 그는 그렇게 그만의 소신을 가진 활동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중심은 ‘박신양 FUN 장학회’다. 


‘박신양 장학회’ 사업,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10년이나 구상하신 결과라니!
연기를 하면서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낀 시점부터일 겁니다. 전문성과 업계의 자부심, 비전과 신뢰성 그리고 예술가 스스로의 프로페셔널리즘, 진정한 교육의 부재. 이런 것들을 방송국과 영화사와 매니지먼트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길 정말로 바랐는데… 그래서 오랫동안 기대하고 찾았는데… 아니더군요. 없더군요. 어떤 곳도, 어느 누구도…

그래서 직접 하려고 나선 거로군요. 
네. 그래서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관심 있습니다!” 하실 분, 손 들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계속 기다리며 찾겠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제가 일하고 사는 세상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그것밖에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박신양 FUN 장학회’는 매년 전 세계에서 100명의 예술 장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애정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가장 보기 좋은 건, 학생들과 교감하는 모습이에요. 멘토링이라니! 
‘미래의 연기·극작 예술가’들이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끝없는 방황에 빠지게 됩니다. 미리 이런저런 경험을 해왔던 선배들에게 평생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조언을 받으면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을, 조언받지 못하면 너무 긴 시간을 들여서 해결해야 하지요. 저는 안타깝게도, 아무도 조언해줄 사람이, 선배와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왜 없을까?’를 생각하게 됐지요. ‘없으면 내가 하자. 혼자서 안 되면 나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으자. 나는 그걸 하자.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자. 더 이상 연기하고 일할 수 없을 때까지, 손과 발과 머리가 움직이지 못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와, 역시 선배님! 멋있어요! 근사해요! 최고!
ㅎㅎ 마지막 순간에 이러겠네요. “의사 선생 그리고 간호사, 내 마지막 부탁이 있는데 ‘박신양 FUN 장학회’에 가입해서, 멤버님들과 장학생들의 건강을 좀 책임져줄 수 있겠나? 그러면 당신들은 ‘좋은 연기’를 볼 수 있게 될 것이요! ㅎㅎ

하하하. 지금은 인원도 많이 늘었죠? 
장학회 시작한 지 3년 만에 100명 넘게 모였습니다. 앞으로 천 명, 만 명의 멘토링 그룹을 만들어놓고, 죽을 예정입니다.

아니 선배님, 아까부터 자꾸 죽는다는 말씀을. ㅠㅠ
시간 좀 걸립니다. 30~40년쯤 ㅎㅎ

선배님 같은 선배님을 둔 후배들은 참 행복하겠어요. 
나의 후배들은 나보다 휠씬 좋은 세상과 환경에서 일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예술과 연기와 극작은 분명히 지금보다 더,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겁니다.

‘house 166’엔 자주 가시나요?
네, 물론입니다. 장학회를 하면서 저와 멤버님들과 학생들이 만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보통은 인원수도 많고, 학생들과 만나서 중국집 등에서 회의를 했는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눈치’가 보이더군요. 그렇다고 짜장면을 두 그릇 먹을 수도 없고… 그래서 생각했죠. 함께 언제든지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빨리 만들자! 언제든지 모이기 위해서는 1번 과제다. 그래서 ‘후다닥’ 만들었죠. 

와인도 있고 요리도 잘 갖추었던데요? 
일단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와 와인들로 꾸며놓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번에 프랑스에서 먹어본 몇 개의 새로운 음식들을 메뉴에 추가할 예정이며(물론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새로 마셔본 칵테일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성공하면 2호점, 3호점도 나오나요? 
당연히! 100개 이상 만들 계획입니다. 혹시, 제가 어디가 아파서 연기를 못 하게 되더라고 장학금을 100개 만든다는 계획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이름도 근사하지만 저는 할머니의 집 같은 공간이라는 표현이 참 근사했어요.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할머니는 예전에 불광동 어딘가에 사셨고, 저는 동생과 할머니 집에 가는 게 좋았습니다. 가면 6명이나 되는 삼촌들의 진귀한(어린 저에게 대학생인 삼촌들의 물건들은 모두 신기했습니다.) 기타나 야구 글러브, 메모를 잔뜩 해놓은 노트들, 소설들, 연필들, 기념품들 그리고 할아버지의 등산용품들… 그중 의사 공부하는 삼촌의 ‘모형 해골’… ㅎㅎ 컴컴한 방에서 열어보고 기절할 뻔했지요. 그리고 거기엔 항상 온화하고 예쁜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이 멈춘 듯 행복한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도중 트위터에 글이 올라왔다. 처음 밝혔듯이 그는 ‘파워 트위터리언’이다. 그곳에서 팬들과 따뜻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장학회 홍보도 열심이고, 전 세계 팬들과도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는 배우 박신양.

사실 처음 트위터 하실 때 살짝 의외였어요. 
ㅎㅎ 왜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그리고 얼마나 빠르고 좋은데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 이런 걸 기다려왔다는 거겠지요? 물론 저도 그렇고요. 실시간, 무한 커뮤니케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IT 천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답답한 건 해결해야지요.

트위터 보니까 일본어도 영어도 잘하시더라고요! 언제 그렇게 배워두셨냐는?
ㅎㅎ 간단한 건 우리가 하고요. 우리에겐 장학회와 관련된 글들을 실시간 번역해주는 전 세계에 살고 계시는 ‘장학회 번역 천사팀’이 20분 넘게 있습니다. 매년 지원자를 뽑아서 ‘박신양 장학회 번역 천사팀’을 운영합니다. 

아하! 진짜 천사네요. ^^
네^^ 멤버님들과 똑같은 대우를 해드리고 각종 행사에 VIP로 모시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한순간에 해결해주는 고마운 분들이지요. 이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소통하는 모습을 주욱 지켜보니 배우 박신양의 매력이 자꾸 커진다는. 
장학생과 멤버 간의 정기적인 모임과 블랙베리의 메신저로 자유롭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체계도 만들고 있습니다. 

맞다! 선배님 블랙베리 쓰시죠? 
네. ‘박신양 장학회’는 블랙베리를 장학생 전원에게 지급했습니다. 멤버님들도 모두 블랙베리를 휴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학생 전원에게 계속 지급할 예정이고요. 

혹시 협찬? 
이런 건 블랙베리에서 ‘협찬’해도 될 만한 일이어서 제안했는데, 생각보다 짜더군요! ㅎㅎ 블랙베리 홍보를 담당하고 계신 분, 보고 계시다면 역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미래의 예술가들을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ㅎㅎ 

새롭게 배워보고 싶거나, 요즘 관심 생긴 분야는 없으신지요? 
프랑스에서 아주 멋진 가구들을 보았습니다… 취미로 가구를 디자인하고 그러는데, 다음 번엔 제가 디자인하고 프랑스에서 제작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긴 시간 답변 잘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여행 모드로 들어가셔야죠?  
내일부터 2주일간의 Sailing Trip을 시작합니다. 이거 한 번도 안 해본 거라 기대, 긴장됩니다. 22m짜리 배에 프랑스 사람 3명과 한국 사람 2명이 타는데, 2주일 동안 도대체 무슨 얘길 하지? 밥은 어디서 어떻게 먹는 거야? 씻는 건? 매일 하는 발성연습은 어디 가서 해야 하지? 부산 사투리연습은 어디서 하지? 등등…

이야기보따리가 한가득 생기겠네요. 들어오시면 또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많이 들려주세요. ‘house 166’으로 정식으로 감사의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그럼 얼른 다시 여행 모드로, 충만한 시간 즐기고 오시길! Bon Voyage!! :)
Merci! 모두 행복하십시오~  


#여성조선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