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행복>은 솔직히 까놓고 가는 이야기라 끌렸다” 의 영수에게선 황정민의 몇 가지 얼굴이 겹쳐오른다. 영수는 의 석중처럼 사랑에 기뻐하고, 의 주영작만큼이나 여자에게 비겁하다. 의 나두철만큼 소심한 한편, 의 도경장처럼 거칠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잔인한 러브스토리의 악역인 영수는 그 누구보다도 의 백 사장처럼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라고 묻는 남자다. 그것은 영원한 사랑의 행복을 꿈꾸는 은희에게 묻는 말이자, 사랑이 아름답다고 믿는 관객에게 일갈하는 질문이다. 아마도 황정민은 에 빠져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행복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 너 사랑해도 되냐?”고 묻는 의 대식처럼. -의 개봉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다. 어제 있었던 기술시사까지 영화를 볼 수도 없었을 텐데, 초조한 기분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개봉이야 하면 되는 거지 .. 더보기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2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