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사랑]황정민이 본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배우가 된 뒤 내가 출연한 영화는 물론 동료들의 영화도 마음 편히 보지 못한다. 연기를, 영화를 자꾸 뜯어보게 되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영화를 단순하게 즐겼던 시절은 배우가 되기 전이다. 특히 학창 시절에는 2본 동시상영관을 곧잘 찾았다. 중학생 때에는 500원에 두 편을 볼 수 있었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는 그 시절에 본 영화 가운데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이다. 성인이 된 뒤에 다시 본 작품이기도 하다. 처음 본 건 1982년 중학교 2학년 때이다. 남녀 주인공이 껴안고 있는 포스터의 사진, ‘우편 배달원은 벨을 두번 울린다’로 소개했다가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항의에 부딪쳐 원제를 사용한 점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예.. 더보기 이전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254 다음